EH Think Magazine G 의 첫번째 브금을 이곡과 함께할 줄은 몰랐다.
[드래곤볼 Z 극장판 '초사이언인이다 손오공' OST - 휘파람의 기분 Remix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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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분명 몇주 전까지만 해도 폭염때문에 에어컨이 없으면 정말 사람이 미쳐버릴 것 같았는데, 9월의 첫주가 오기까지 큰 비가 3번 정도가 내렸고, 그러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어쩔 때는 선선함을 넘어 조금 추워질 지경이다.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그리고 그 산하에 많은 마을미디어 단체들 (와보숑,성북실버 포함) 은 가을이 제일 바쁘다. 일단은 성북구청은 (정말 쓸 데 없을 정도로) 행사를 가을에 많이 하고, 또 마을미디어 지원사업이라는 시책사업이 4월 즈음에 시작하여 12월에 모든 당해의 시즌을 끝내야 하다보니, 보통 일이 "몰빵" 되는 시점은 이때 몰린다.
당연히 작년 프리랜서일때도 똑같았지만, 일정이 고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추석이 5일에 주말근무 대체휴일을 섞으면 7일에 가깝게 쉬게 되는 골든 위크라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문제는 그 추석 전일에도 서울시와 하는 프로젝트 영상 일정의 문제로 추가촬영 일정을 잡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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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요즘 마시는 커피의 양이 이전 대비 평균 한 잔 정도가 줄었는데 (그러니까 지금 시점 스벅 그란데 기준 2-3잔 정도 마시는 정도로 줄었다는 거다.) 피곤함은 3배 가량 더 증가했다는 거다. '아니 젠장 카페인이 들어가는 양이 줄었으면 몸이 그만큼 좀 덜 피곤해야 정상이어야 하는거 아냐?' 란 생각이 들겠지만, 문제는 카페인이 아니었다. 기초체력이 문제였다.
"에이 컴퓨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단축키 몇번 타다닥 거리고 마우스 몇번 슥슥 거리고 그러는데 왜 체력이 딸려요..." 하면서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 거라 본다. 하지만 영상편집을 한다는 것은 최소 "15프레임"과의 싸움이다. 격투게임만 프레임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 클라이언트들은 칼같이 5분이라고 말하면 편집자들은 정말 4분 45초 ~ 5분으로 편집을 해 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상대가 일반 회사라도 피곤한데, 와보숑 협동조합이 상대하는 클라이언트의 상대는 성북구 산하 공기관, 성북구청, 주민센터, 서울시 가 그 상대다보니, 더 상대가 무겁게 느껴진다.
행여 공무원을 상대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 글 읽는 분들은 버거킹 와퍼라도 시간 되면 한개 사 줄 것을 권하는 바이다. 애초에 공무원들을 상대하는 것은 사람이 할 짓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무원 시험 보는 사람들에게도 권면한다. 제발 공무원시험 뚫고 공무원되면 일 할때 소위 "유도리" 라는 거는 최대한 발휘해라. 제발- 제발- 부탁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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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이 꼬이고, 가을이라 일이 몰빵되는 일이 합쳐져 시너지를 내서 그런지 오늘은 분명 늦게 출근해도 되는 날인데도 불구하고 늦잠을 자면 편해야 하는데, 편하긴 커녕 눈 근처가 띵띵 부었다. 게다가 CMA 통장을 만들고 거기에 예치한 돈을 쪼개 펀드에 돈을 넣기 시작한 이래 몇 주 째 잘 오르던 주가는 인도에서 날라온 루피화 가치폭락 소식에 조금 맵게 내려앉았다. 뭐 어차피 펀드와 CMA 에만 주로 "투자금"을 예치하겠다는 건 단타라는 게 애초에 불가능한 마당이라 그런거에 일희일비 할 수 없는 환경을 일부러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안심이라면 안심인 걸까. 애초에 투자는 장기투자가 답이다.
그리고 블로그를 좀 개편했다. 확실히 구글 블로거는 네이버 대비 "깔끔하게" 글을 쓸 수는 없지만 "자유롭게" 글을 쓰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다. 그렇다고 EH's Blog의 네이버 본점을 버리는 것은 아니다. 거기서 쓰기 좀 무겁거나 - 더럽거나 - 야하거나 - 고달픈 이야기는 여기서 하겠다. 그게 읽는 여러분도 마음이 좀 덜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키보드 앞에 섰는데 벌써 새벽 두시다. 나는 잠이 안오는데 다른 분들이라도 잘 자라고
아까 지인분 인스타에 남긴 글귀를 여기에 다시 옮겨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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